“결혼생활 절반 가까운 27년 동안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아내에게만 맡겨 놓았고, 사업한다고 아침부터 한밤까지 나다니며 삼남매를 혼자 키우다시피 한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번 건네지 못했어. 미안한 거 투성이지, 뭐!”이기석 (83) 할아버지는 부인 김정중(82) 할머니에 대한 미안함부터 털어놓았다. 일본강점기, 6‧25 동란을 겪은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에 그런 일이 다반사였다. 이제 결혼 56년을 맞은 노년의 부부는 지금 원앙이 따로 없다.“매일 함께 운동하고, 댄스도 배우고. 오늘처럼 국학원에서 홍익정신도 배우